진중권의 예언 "이번 선거 민주당의 승리로 끝난다면.."
2020.03.15 07:11
수정 : 2020.03.16 09:51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에 집착하는 건 '총선 패배' 뒤 권력핵심을 겨냥할 검찰 수사를 막기위함이라고 판단했다.
◇ 민주당 매력…도둑 주제에 자기가 경찰이라고 우기는 것
진 전 교수는 지난 1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래통합당이 의석 도둑질을 시도하고 있다"며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해 응징해야 한다"고 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완전히 정신줄을 놓은 듯하다"고 어이없어 했다.
진 전 교수는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태도가 "이웃집 사람이 도둑질을 해 자기보다 부자가 될 것 같으니까 자기도 도둑질로 더 부자가 되겠다고 같이 훔치기로 하고 여기저기 공범을 모아 물건을 밖으로 빼돌리는 것"이라는 비유를 들어 설명했다.
이어 "물건 훔친 두 놈은 도둑놈인데 범죄를 위해 아예 단체를 구성한 두번째 놈이 더 나쁘다"며 "응징을 경찰이 해야지 왜 자기가 하겠다고 (나서는지) 하여튼 이게 민주당의 매력이다"고 비꼬았다. 즉 "도둑놈 주제에 자기가 경찰이라고 우기는 것", 그 점이라는 것.
◇ 민주당 총선승리 목메는 건 검찰수사 위기감에…질 경우 정의당 입진보에 책임전가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글에서 "이번 선거가 민주당의 승리로 끝난다면 민주당은 더 뻔뻔해지고, 문빠들은 더 극성스러워질 것"이 분명하다고 단언했다.
만약 "선거가 민주당의 패배로 끝나면 정신 차리기는커녕 패배의 책임을 다른 곳으로 돌릴 것"이라며 "제일 만만한 희생양은 정의당, 그리고 입진보들 탓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표를 달라며) 대통령 '탄핵' 얘기는 그냥 엄살일 뿐이고, 현실적인 것은 총선 후에 재개될 비리수사에 대한 위기의식이다"며 "의회 다수의석을 내줘 검찰을 압박할 힘을 잃어버리면 검찰 칼날이 이 정권실세들에게 그대로 들어올 수 있어 저렇게들 안면 몰수하고 무리수를 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 전 교수는 한국 정치판이 이렇게 된 이유 중 하나로 "심판 노릇을 하던 진보언론이나 시민단체, 진보적 지식인들이 급속히 줄어들고 심판을 봐야 할 사람들이 선수가 돼서 아예 그라운드로 뛰어 들어갔기 때문이다"며 참 안타깝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