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쇗개포구 명소화 나선다

      2020.03.17 08:38   수정 : 2020.03.17 08: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보령=김원준 기자] 충남 보령시는 옛도심의 새 랜드마크가 될 쇗개포구 명소화 사업을 다음달 착공한다고 17일 밝혔다.

쇗개포구 명소화 조성사업은 어촌문화 가치와 삶의 애환을 담고 있는 쇗개포구 인근에 옛 시가지와 대천역사를 연결하는 인도교를 놓고 대천역 광장에 문화예술 광장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쇗개포구는 대천천의 하구(河口)에 해당하는 곳으로 이전에는 대천시장으로 통하는 관문이었다.

장날이면 섬에서 장배가 들어와 해산물을 공급하고 생활필수품을 가져갔으며, 일제시대에는 정기 연락선을 통해 현미를 반출하고 생활필수품인 광목·설탕·시멘트·성냥 등을 들여오기도 했다.

옛 문헌과 지도에는 해소포(蟹所浦)로 표기돼 있으며, 쇠(金)를 반출했기 때문에 쇳개로 불리고 금포(金浦)로도 표기했다. 현재는 포구로의 기능을 완전히 잃고 주거지의 기능만 한다.

인도교는 길이114m, 폭3.5m로 조성되며 야간경관 조명이 설치되고, 대천역 광장에는 분수대 설치된다.

보령시는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보령의 문화 예술의 거점으로 구축된 보령문화의 전당과 전통시장, 역세권·터미널의 관문공간을 연결하는 보행축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역세권 내 지역 예술인들이 활동할 문화공간도 마련돼 옛도심 활력충전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홍배 보령시 도시재생과장은 “과거 쇗개포구라는 지역의 유산을 활용해 보령의 관문인 대천역과 종합터미널 인근의 근린공간을 재정비하게 된다"면서 "옛 시가지와 역세권을 연결하는 인도교를 통해 시민들의 휴게 공간 및 친수공간이 마련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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