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유시민 참 멍청…민주당 의원 경찰차 아니라 도둑차니까 숨지"
2020.03.18 07:14
수정 : 2020.03.18 09:12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8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적능력을 의심했다.
◇ 진중권 "민주당은 경찰차가 아니라 도둑차, 그러니 숨지…'도둑인데 경찰로 우기는 게 민주당 매력'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 왈, '경찰차가 출동하는 건데 왜 숨겨야 하느냐'(고 했다)"며 "참 멍청한 질문(이다)"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왜 숨겨야 하는지 알려 주겠다며 "경찰차가 아니라 도둑차니까 숨기는 것"이라고 큼지막한 글씨를 써 보였다.
유시민 이사장은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도둑으로, 여권의 비례연합정당을 경찰로 비유했다. 진 전 교수는 이를 비판한 것이다.
앞서 전 교수는 지난 1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래통합당이 의석 도둑질을 시도하고 있으니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해 응징해야 한다고 발언했다"며 "완전히 정신줄을 놓은 듯하다"고 어이없어 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민주당 태도가 "이웃집 사람이 도둑질을 해 자기보다 부자가 될 것 같으니까 자기도 도둑질로 더 부자가 되겠다고 같이 훔치기로 하고 여기저기 공범을 모아 물건을 밖으로 빼돌리는 것"이라며 "응징을 경찰이 해야지 왜 자기가 하겠다고 (나서는지), 도둑놈 주제에 자기가 경찰이라고 우기는 것이 민주당의 매력이다"고 비꼬았다.
◇ 유시민 "도둑(미래한국당) 잡으러 경찰차(민주당) 출동하는데 왜 숨겨야 하냐"
통합당은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들면서 불출마, 경선에서 떨어진 현역의원을 이동시켰다. 선거법상 현역의원 수에 따라 정당의 기호(1~00번)가 정해지기에 앞기호를 받거나 정체성이 같은 정당과 동일한 기호를 받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민주당은 기호1번을 따내겠다며 다수의 의원들을 상대로 비례연합정당으로 옮길 것을 설득 중이다.
이와 관련해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17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기왕 (비례연합정당을) 만드는 건데 뭘 쭈뼛쭈뼛 하느냐. 불출마하거나 경선에 낙선한 의원 중 지역구 분들이 가시면 되지 않느냐"며 "민주당이 당당하게 (비례연합당에 의원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유 이사장은 "도둑질하는 것도 아니고 도둑을 잡으러 가는 것"이라며 "경찰차가 출동하는 건데 왜 숨겨야 하느냐"라는 말로 민주당을 경찰, 미래한국당을 도둑으로 비유했다. 유 이사장은 비례연합정당의 정당명으로 '더불어시민연합'이라는게 지지를 받고 있다"며 이 당명을 택할 것을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정의당 설득이 힘들다고 판단해 17일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 4개 정당과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따른 협약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