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5개 요양병원서 확진자 87명 무더기 발생

      2020.03.18 10:49   수정 : 2020.03.18 10: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의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87명이 무더기로 발생, 대구시와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요양병원 5개소에서 총 87명(서구 소재 한사랑요양병원 74, 북구 소재 배성병원 7, 수성구 소재 수성요양병원 4, 동구 소재 진명실버홈 1, 수성구 소재 시지노인병원 1)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대구시 자체 집계 기준)고 밝혔다
우선 서구 소재 한사랑요양병원은 지난 16일 간호과장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전체 종사자 71명과 입원환자 117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 종사자 17명과 환자 57명, 도합 7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확진판정을 받은 종사자 4명은 병원에 입원, 10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조치했다.

18일 새벽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 57명은 이날 중 병원으로 전원 조치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병원 담당 즉각대응팀과 시 역학조사관들이 현장에서 상세한 역학조사와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


북구 소재 배성병원은 지난 16일 종사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병원내 환자와 직원 112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7명(간호사 1, 환자 6)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6명은 대구의료원에 이송 조치했다. 또 확진자가 발생한 3병동은 코호트 격리했고, 고위험대상이라 판단해 집중 관리하면서 추가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나머지 요양병원은 역학조사 중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당분간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선제적으로 격리해 차단하려는 것으로 앞으로도 일정 규모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적극 진단검사를 신속하게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13일부터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397개소(사회복지시설 330, 요양병원 67), 3만3628명(종사자 1만2943, 생활인 및 환자 2만685))를 실시해 현재 30% 정도 진행 중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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