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에 국가 봉쇄국 확대..정부 임시항공편 대응

      2020.03.18 15:56   수정 : 2020.03.18 16: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국가 봉쇄를 취하는 나라가 확대되면서 각국에 있는 한국인 귀국을 위한 임시항공편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외교부도 각국의 출입국 통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18일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코로나19 여파에 국내외 이동을 통제하는 나라가 늘고 있고 여러 나라가 출입국을 통제하는 상황에서 재외국민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귀국 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현지 교통편을 통해 귀국하는 것을 가장 큰 원칙으로 하고 있고 이를 위해 최대한 안내를 하고 있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정부는 귀국을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임시항공편 투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에 국가를 봉쇄한 페루의 경우 현지를 여행하고 있는 우리 국민은 150명에 달한다. 정부는 귀국 희망 인원을 140명으로 파악하고, 이들 중 고지대인 쿠스코 지역에 있는 84명을 수도 리마로 이동시켜 귀국을 지원할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6만명에 달하는 재외국민이 사는 필리핀의 가장 큰 섬인 루손이 봉쇄됐고 이들 중 1200명 이상이 귀국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상황 악화를 고려해 임시항공편 투입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당국자는 "(귀국 희망자가 많은 만큼) 기존 항공편을 대형으로 바꾸거나 투입 편수를 늘려 귀국을 돕는 방안 등을 생각하고 있으나 아직 임시항공편을 띄울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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