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당 출신 김원성, 북·강서을 공천 취소…김도읍 출마하나
2020.03.19 13:02
수정 : 2020.03.19 15:57기사원문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미투' 및 호남 차별 발언 의혹 등이 제기된 김 최고위원에 대해 당 최고위원회에 공천 무효를 요청하고, 최고위가 이를 수용하면서다. 김 최고위원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반칙과 음해이자 모략"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최고위원에 대한 공관위의 무효 신청을 수용했다. 통합당에서 공천이 취소된 사례는 서울 강남을 최홍 전 ING자산운용 사장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최고위원은 통합세력 중 하나인 미래를향한전진 4.0(전진당) 출신이다.
앞서 통합당 최고위는 공관위에 두 사람의 공천이 확정됐던 북·강서을과 강남을 등을 포함한 6개 지역의 재의를 요청한 바 있다.
이석연 공관위원장 직무대행은 "김 최고위원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새로운 사실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 공관위에 김 최고위원의 '미투'와 호남 차별 발언 등의 의혹이 익명의 투서 형태로 전해졌고, 공관위는 이를 사실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의 공천이 취소된 부산 북·강서을은 당초 불출마를 선언한 김도읍 의원의 재등판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 무효 결정에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그는 "통합당 공관위가 떳떳하게 녹취록을 공개하고, 제 목소리가 맞는지 확인해 달라"며 "미투라고 주장하는 그분은 나타나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런 정치적 모함은 공정하지도 않고 국민이 심판했던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이런 밀실정치, 구태정치는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 배후에 김도읍 의원이 있다"며 "김 의원이 총선에 출마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해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합당은 경기 시흥을(김승), 경기 의왕·과천(이윤정), 인천 연수갑(김진용) 등 3개 지역에 대해서도 공관위에 재의를 요청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