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서 또 코로나19 양성반응...셰퍼드

      2020.03.20 14:04   수정 : 2020.03.20 14:04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홍콩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반려견이 또 나왔다. 두 번째 사례다. 이번에도 확진환자가 데리고 있는 반려견에게서 발견됐다.

다만 이 반려견은 미약한 증상을 보였던 최초 사례와 달리 코로나19 증상조차 없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세 여성의 2살짜리 독일 셰퍼드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반려견은 같은 집에서 살고 있는 4살 혼합 품종 견과 함께 검역소로 보내져 검사한 결과 이 같은 판정을 받았다. 셰퍼드는 현재 정부시설의 별도 장소로 이동했다. 혼합 품종은 코로나19에서 음성 판명됐다.

홍콩 폭푸람 지역세 사는 반려견 주인 여성은 최근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을 여행하고 돌아온 후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나타냈으며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콩 농수산보호부(AFCD) 대변인은 “어느 반려견도 코로나19의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라며 “두 반려견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반복 테스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세 여성의 포메라니안 반려견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수차례 코로나19 검사에서 약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이 반려견은 고령인데다 기저질환까지 있어 지난 16일 죽었다.

말렉 페이리스 홍콩대 교수는 “두 사례는 사람에게서 개로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로 여겨진다”면서 “혈액 검사를 할 것이며 (음성이 나온)혼합 품종 견에 대해서도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보건당국은 또 다른 확진자의 반려고양이 4마리도 격리해놓고 있다.
AFCD 대변인은 “반려동물이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코로나19 사례가 확인된 가정은 반려동물을 격리해야 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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