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에 무슨 일?... 산불진화 헬기 줄줄이 착륙

      2020.03.21 18:37   수정 : 2020.03.21 18: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주말인 21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인근에 산림청 소속 산불진화 헬기 3대가 줄줄이 내려앉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헬기들은 지난 19일~20일 발생한 울산 산불 현장에서 맹활약을 펼친 산림청 소속의 산불진화 헬기들로 확인됐다.

기종은 러시아 카모프사의 KA-32T로 이중반전로터(이중 프로펠러) 방식이며 조종사 2명 외 16명을 태울 수 있다.

담수량은 3000ℓ에 이르며 탱크에 물을 싣고 148km/h 속도로 날 수 있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의 주력 기종으로 전국에 총 29대가 운용되고 있다.


주말을 맞아 태화강 국가정원에 산책을 나온 시민들은 처음 가까이서 보는 헬기를 신기해하면서도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왜 이곳에 헬기가 착륙해 있는 지 궁금해 했다.

일부에서는 전날 산불 진화에 힘쓴 헬기들의 휴식을 주면서 시민들에게도 그 활약을 홍보하기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헬기 3대는 지난 울산 산불 발생 이후 계속되는 강풍으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산불에 대비해 출동대기 중이었다. 각각 가까운 양산을 비롯해 멀리 경남 함양과 제주도에서 날아왔다.


실제 이날 오후 2시쯤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던현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울주군 공무원과 산림청 특수진화대, 소방관,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등 130명이 약 1시간 만에 큰불을 잡아 다행히 헬기는 출동하지 않았다.

산림청은 긴급출동을 위해 항공유를 실은 대형 탱크로리를 주변에 대기시키고, 특히 이착륙시 발생할 수 있는 흙먼지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헬기 주변에 수시로 물을 뿌려 땅을 적시기도 했다.


한 시민은 “울산 산불 진화에 앞장섰던 산림청 공무원과 지역 소방관, 의용소방대를 포함해 헬기도 모두 영웅이었다”며 “이렇게 가까이서 헬기를 보니 산림청 산불진화 능력에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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