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연구진, 코로나19 치료에 '클로로퀸' 효과 확인

      2020.03.22 10:27   수정 : 2020.03.22 10: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프랑스에서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24 등 현지 언론들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에서 국제화학요법학회(ISC) 공식 학술지인 항미생물제국제저널(IJAA)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클로로퀸은 1950년대에 개발된 치료제로 다른 코로나19 관련 약품들에 비해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IJAA는 지난 17일 보도자료에서 프랑스 연구진이 발표한 수산화 클로퀸과 아지트로마이신의 임상실험 결과를 소개했다. 아지트로마이신은 병균 감염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다.

프랑스 마르세유 소재 감염병 연구기관인 IHU 지중해 감염연구소 연구팀은 프랑스인 코로나19 확진자 36명을 대상으로 3월 초부터 16일까지 임상시험을 했다.

환자는 ‘수산화 클로로퀸’ 단독군, ‘수산화 클로로퀸과 아지트로마이신’ 병용군, 대조군으로 나눠 치료를 시작했다. 수산화 클로로퀸의 투여 용량은 일일 600mg이었다.


효과는 3일째부터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치료받은 그룹의 절반이 3일째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6일째에는 70%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수산화 클로로퀸과 아지트로마이신을 병용한 확진자들은 회복 속도가 더 빨랐다. 6명 중 5명(83%)이 3일 만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 6일째에는 6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연구진은 “비록 연구 규모가 작았지만 수산화 클로로퀸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소와 소멸에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지트로마이신과 병용하면 효과가 더욱 극대화 됐다”고 결론을 내렸다.

미 경제매체 CNBC는 20일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해 수산화 클로로퀸을 무상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네소타대도 코로나19 확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수산화 클로로퀸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식품의약국이 클로로퀸과 수산화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 실험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 CNN은 클로로퀸 사용에 대해 수십년간 항말라리아제로 사용된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입증할 충분한 데이터를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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