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등 3자연합 "권홍사 회장 대답 악의적 발췌..적법 공시"

      2020.03.22 10:40   수정 : 2020.03.22 10: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KCGI 등 3자연합은 "한진그룹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간 대화 전부를 공개하지 않고, 권 회장의 일부 대답만을 악의적으로 발췌해 공개했다. 조 회장의 불리한 발언은 숨기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3자연합 "반도건설 적법 공시..한진그룹이 더 우려"
이는 한진그룹이 지난 20일 '조현아 주주연합 그럴듯한 주장?…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배포한 자료에 대한 대응이다.



당시 한진그룹은 조 회장이 권 회장의 요청으로 지난해 12월 10일, 16일 두 차례 걸쳐 임패리얼팰리스 호텔에서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권 회장이 본인을 한진그룹 명예회장으로 후보자 추천, 한진칼에 등기임원이나 감사 선임, 부동산 개발권 등 회사 경영에 참여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6일 기준으로 반도건설 측은 한진칼 지분 6.28%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공시를 통해 경영참여 목적이 없다는 확인서까지 첨부했다고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반도건설이 경영참가목적을 숨기고 단순투자로 허위 공시한 것은 자본시장법에서 엄격히 규율하고 있는 시장질서를 교란하여 자본시장의 공정성 및 신뢰성을 크게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3자 연합은 "있어서는 안될 비열한 행위다.
반도건설은 적법하게 공시 절차를 진행했다"며 "오히려 한진그룹이 조 회장 우호지분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모종의 대가를 제안, 한진그룹의 기업가치를 훼손했을 가능성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진그룹의 현 경영진이 조 후보를 위해 배임적인 불법행위를 해왔기에 남에게도 그러한 잣대를 씌우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3자연합 "KCGI, 단기 투자자 아니야"
또 3자연합은 한진그룹이 KCGI측 펀드의 일부 공개된 등기부등본을 통해 단기차액 투자자라는 비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진그룹은 KCGI의 총 9개 사모펀드 중 ‘케이씨지아이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이하 제 1호 PEF)’, ‘케이씨지아이제1호의5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제 1호의 5 PEF)’만 존속기간이 10년이며, 나머지 7개의 PEF는 존속기간이 3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존속기간 10년인 제 1호 PEF는 등기부에 존속기간 10년만 명기되어 있고 존속기간 연장에 관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제 1호의 5 PEF도 2년씩 2회 연장이 등기되어 있으나, 대부분 투자자들의 전원 동의가 필요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해석이다.

특히 존속기간이 3년에 불과한 7개의 KCGI PEF는 투자자들이 3년후 청산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으로 봤다.

이에 대해 3자연합은 "KCGI 투자금 중 3분의 2 이상이 10년 이상 장기펀드"라며 "KCGI는 투자자들과 공유된 투자철학과 결정에 따라 한진칼에 장기투자를 할 것이다. KCGI가 단기투자자라면 이미 단기차익을 시현하고 떠났을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투자 규모를 늘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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