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들 "코로나 고통 분담 위해 세비 반납해야"
2020.03.22 12:43
수정 : 2020.03.22 12:43기사원문
오는 4·15 총선에서 경남 양산을에 출마하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월급을 깎자는 제안을 처음 꺼내는 부담이 있지만 용기를 가지고 말한다"며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라도 정부의 노력에 화답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럴 때 함께 고통을 나누는 것은 책임있는 정부와 여당의 당연한 자세"라면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단체장의 급여 삭감분은 가급적 해고를 막는 데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대다수 국민께서는 IMF 외환위기 당시 거리에 내몰린 가장들을 떠올릴 게 분명하다"며 "절대 이번에는 그때처럼 해고의 둑이 터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방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법인세 인하를 요구하는 대기업을 향해서도 "법인세는 이익이 남는 법인만 내는 세금"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이익 중 일부로 내는 세금을 깎아달라고 미리 언급하는 것은 국민의 사랑으로 성장한 대기업의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비상한 시기, 할 수 있는 일이면 그 이상도 해야 된다"며 국회의원 세비 50% 반납을 제안했다.
또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민병두 무소속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고통을 안다면 국회의원 남은 임기 세비 90%를 반납해야 한다"면서 "저부터 실천하겠다. 90%를 반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장·차관 월급 4개월 30% 삭감 발표를 보고 답답하다"며 "국민은 하루하루가 절박한데 우리나라 모든 정책을 입안하는 최고 공직자는 월급의 30%만 반납한다고 하면 국민이 박수를 치겠냐"고 비판했다. 이어 "고위공직자와 정치인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민심을 몰라도 정말 모른다"고 덧붙였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