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소상공인 대출 늘렸는데… 새마을금고·신협 "연체율 어쩌나"

      2020.03.22 17:50   수정 : 2020.03.22 17:50기사원문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신협) 등 상호금융기관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대출을 크게 늘려왔는데,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연체율 상승이 우려 비상이 걸리고 있다.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은 지난해말 기준 36조5000억원으로 추산돼 경기둔화시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나온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새마을금고의 누적 중소기업대출금은 39조6340억원이다.

새마을금고는 이중 55%(21조7989억원)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의 개인사업자 대출금으로 파악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누적 대출금은 2년 전인 2017년 말(5조6322)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전년 말(10조2257억원)과 비교해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월 증가율이 적게는 86.7%(2019년 1월)에서 많게는 124.7%(2019년 8월)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신협 역시 지난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대출을 꾸준히 늘려왔다. 신협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중소기업대출금에서 47%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받은 대출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비율을 적용한 지난해 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누적 대출금은 14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11조4000억원)보다 30% 가량 증가했다.

상호금융권의 연체율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증가세여서, 향후 경기 둔화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새마을금고의 중소기업대출에 대한 연체율은 2.15%로 전년(1.94%)보다 0.21%포인트 늘어났다. 신협의 경우에도 2017년부터 꾸준히 연체율이 늘어나고 있다.
2017년 당시 1.78%이던 연체율은 2019년 말 2.75%가 됐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가 속출하고 있어 이들의 연체율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상호금융 관계자는 "아직 올해 3월까지의 연체율이 완전히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계속 오르는 추세"라며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연체율이 더 오를 수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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