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공제회, 美 싱글패밀리 임대 개발에 1200억 투자

      2020.03.23 09:22   수정 : 2020.03.23 09: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행정공제회가 미국 단독주택(싱글패밀리) 임대주택 개발에 1200억원을 투자한다. 기관투자자들의 합작회사 형태 투자로 전체 규모는 약 7500억원 규모다.

미국 싱글패밀리 부문은 미국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시 하락 폭이 제한적이고 상대적으로 경기 방어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미국 싱글패밀리 임대주택 개발에 1200억원을 투자한다. 목표 수익률(Net IRR)은 9%로, 개발 완료 후 LTV(담보대출비율)는 50% 수준이다.


현지 운용을 맡은 J.P. Morgan Asset Management로부터 자문운용 서비스를 받는 기관투자자들은 합작회사 형태로 이번 자산에 투자, 안정성을 확보했다. 국내 펀드 운용은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맡는다.

빌드 투 코어(build-to-core) 전략을 통해 개발 단가를 낮추고, 규모의 경제로 투자 변동성을 줄일 계획이다.

미국 싱글패밀리의 임대료는 1987년 블랙먼데이, 2000년 닷컴 버블, 2008년 금융위기 직후에도 양(+)의 성장률을 유지해왔다. 외부 경제 충격에 상대적으로 둔감하며 필수 소비재로 경기 민감도가 적어 각종 금융자산과 상관관계가 매우 낮은 자산으로 평가된다.

싱글패밀리는 단독주택으로 미국 주거의 약 75%를 차지하며, 미국인들의 가장 전형적인 주거 형태다.

행정공제회는 해외 멀티패밀리(다세대 형태의 고급임대주택) 투자도 병행,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2018년 상반기 일본 멀티패밀리 자산에 투자하는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투자하고 있다.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CalSTRS)와 조인트벤처(JV) 형식으로 추진중인 미국 부동산 투자에도 멀티패밀리 자산을 담고 있다. 3300만달러 규모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멀티패밀리 등이 대표적 사례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미국 밀레니얼 세대의 주거 트렌드가 최근 소유에서 임대로 변화하고 있으며, 임대 주택인 싱글패밀리 투자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임대주택 특성상 임대료로 안정적인 캐시플로우(현금흐름)가 나오기 때문에 공제회 입장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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