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의혹' 김의겸, "말 바꾸기 아닌 새로운 기회 열린 것"
2020.03.23 10:31
수정 : 2020.03.23 10:31기사원문
그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전북 군산 지역구 출마를 준비했지만 민주당이 자신을 둘러싼 부동산 투기 의혹을 이유로 공천 적격성 여부를 판단하지 못하자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한 열린민주당이 출범하자 돌연 비례대표 출마에 나선 것이다.
23일 김 전 대변인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로선 말을 바꿨다기보다는 새로운 기회가 열렸기에 다시 한 번 도전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공천 적격성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민주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공천과정이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공천결정권은 당 지도부가 갖고 있지만 열린민주당은 국민추천제로 진행된다는 주장이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지지층이 겹친다는 우려에 대해선 "서로 비슷한 지지층을 놓고 경쟁하는 관계"라면서 "민주당 지지자들 입장에서 보면 서로 다른 종류의 반찬이 두 개가 올라오는 것이다. 어느 쪽이 더 좋을지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기호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히려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의석수가 늘어난다고 생각한다"며 "기존 민주당이 아우르지 못한 유권자를 열린민주당이 끌어들여 문재인 정부의 토대가 더욱 안정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총선 이후에는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이 열린민주당의 행보에 대해 "부적절한 공천을 진행하고 있다"며 복당 불허를 선언한 것과 배치되는 주장이다.
한편 그는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출마에 나서며 공언한 언론개혁의 방안으로 징벌적손해배상제도를 언급했다.
김 전 대변인은 "모든 언론활동에 대해 재갈을 물리거나 위축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주 의도적이거나 악의적일 경우에 현재 시스템만으로 되지 않는 몇 배에 달하는 배상액을 피해자에게 지불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