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화상 후유증 막는다..MS의 필란트로피즈

      2020.03.23 11:33   수정 : 2020.03.23 11: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사고로 화상을 입은 환자가 상처 부위를 찍어서 앱에 올리면 인공지능(AI)이 빅데이터와 딥러닝으로 축적된 인사이트를 통해 상처를 판독한다. 다른 화상 상처사례들과 비교해 AI 챗봇이 상담도 해주고 화상전문 베스티안 병원의 전문의와의 상담 연결도 해준다.

원인별 화상 정보와 응급처치법 확인으로 화상 상처의 체계적인 관리뿐만 아니라 후유증, 흉터나 장애를 최소화할 수도 있다. 특히 의료 시설 접근이 열악한 환경에 있거나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 유학생들에게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마이크로소프트(MS)는 'AI를 위한 준비: AI가 아시아의 일자리와 역량에 갖는 의미'라는 백서의 한국어본을 선보였다. MS 필란트로피즈 팀은 현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과제는 무엇이고 기술은 어떻게 이를 도울 수 있으며 무엇을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에 대한 답을 내놓는 부서다. 필란트로피즈 팀이 이번에 백서를 발간한 이유는 AI가 전세계 모든 산업에 걸쳐 생산성, 안전, 노동의 즐거움을 크게 향상시킬 뿐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 될 것이 확실한 만큼 백서를 시작으로 정부, 비영리단체, 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더불어 논의하고 함께 다양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배진희 마이크로소프트 필란트로피즈 아태지역 총괄(사진)에게 한국 MS의 AI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지원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필란트로피즈라는 개념이 생소하다. 왜 MS는 이 사업부를 만들고 운영중인가.
▲MS의 미션은 "지구상에 있는 모든 사람과 조직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로 우리의 연구와 노력이 불확실한 미래를 보다 더 긍정적으로 만들어 줄 것이고 기술의 혜택을 차별 없이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개발하는 기술의 방향이어야 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가 최근 MS 경영에서 손을 떼고 전 세계 보건과 개발, 교육, 기후변화 등 박애적인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필란트로피즈와도 연관이 있나.
▲MS 창업자인만큼 그가 남겨놓은 확고한 DNA가 마이크로소프트에 곳곳에 남아 있다. 그것은 바로 지구상에 더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방법들을 늘 고민하고 포괄적인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존재하는 다양한 격차들을 살필 줄 아는 눈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필란트로피즈 조직 안의 사람들뿐 아니라 회사 전체에 그러한 DNA가 새겨져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임직원들은 빌게이츠가 행한 다양한 공익활동의 목격자이자 많은 영감을 받아왔다.

필란트로피즈 사업부에서 AI 백서를 발간하게 된 계기는.
▲MS는 우리가 현재 당면한 사회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래문제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세상은 혁신적인 기술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AI도 그러한 '도구' 중 하나다. MS도 AI를 개발한다. 이 혁신적인 기술은 전세계 모든 산업에 걸쳐 생산성, 안전, 노동의 즐거움을 크게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 될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새로운 변화가 늘 그러하듯 도입 초기에는 노동시장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또 신중하게 관리하지 못할 경우에는 불평등을 심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긍정적 영향을 극대화하고 잠재적으로 발생할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현재의 상황을 파악하고 고민해야 할 지점들을 명확하게 해야겠다 생각했다.

백서가 의미하는 바는.
▲보고서는 아시아지역 내 AI로 인한 일자리와 역량 변화에 대해 서술한 기존 문헌을 철저히 검토함으로써 AI 도입 확대 및 근로자의 기술 재교육 노력 강화 필요성, 역량 중심의 고용 정책 추진, AI 혜택을 모든 근로자에게 확대할 수 있도록 포용적 접근법 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AI의 도입으로 우리가 겪게 될 일자리와 업무(고용과 일의 특성) 변화를 확실한 근거를 토대로 살펴볼 수 있다. 이를 잘 대비하고 함께 노력한다면 그 변화가 종국에는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게 될 것이라는 희망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백서는 기술에서 오는 노동시장의 긍정적인 영향을 확대하기 위해서 취해야 할 행동 의제를 담고 있다.

한국에서의 필란트로피즈 사업의 계획과 목표는.
한국 MS에서는 '한국형 AI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국내 AI산업과 활성화, AI 인재 육성 및 AI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사회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특히 기울이고 있다.
이 계획안에서 경력복귀를 희망하는 여성, 장애인, 디지털 취약계층을 주된 대상으로 AI 교육을 전방위로 실행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와 한국에서는 공동으로 AI 기반의 화상 식별 연구도 기획 중이다.
의료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이 화상으로 인한 장애를 예방할 수 있도록 AI를 활용할 계획이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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