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n번방 회원 전원 조사하라"
2020.03.23 15:10
수정 : 2020.03.23 15: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청소년 성 착취물이 불법 제작·유포된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해 "n번방 회원 전원에 대해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동 청소년 16명을 포함한 피해 여성들에게 대통령으로서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의 정당한 분노에 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n번방 사건' 가해자들의 행위에 대해 "한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잔인한 행위"라고 규정하고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순식간에 300만 명 이상이 서명한 것은 이런 악성 디지털 성범죄를 끊어내라는 국민들 특히, 여성들의 절규로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은 이 사건을 중대한 범죄로 인식하고 철저히 수사해서,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아동·청소년들에 대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는 더욱 엄중하게 다뤄달라"고 당부했다. 필요할 경우 경찰청 내 특별조사팀 구축도 주문했다.
아울러 플랫폼을 옮겨가며 악성 진화를 거듭해온 신종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철저한 근절책 마련을 정부에 지시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