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교직원, 中유학생 40여명에 '관심있다' 연락
2020.03.23 15:14
수정 : 2020.03.23 15: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려대학교 교직원이 업무 중 얻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중국인 여학생들 수십 명에 '친해지고 싶다'며 사적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등 연락을 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고려대 글로벌서비스센터 소속 교직원 A씨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부터 글로벌서비스센터 소속 교직원으로 일하면서 중국인 여자 유학생 40여명에 '예뻐서 연락했다', '한눈에 반했다', '친해지고 싶다'는 내용으로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고려대 중국인유학생회(KUISA) 등은 피해 학생 40여명의 사례를 모아 학교 측에 알렸고, 지난 20일 성북경찰서에 A씨를 고소했다.
학교 측은 A씨에 근로계약을 해지하는 내용증명서를 발송하고, 전체 외국인 유학생들을 상대로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마친 상태"라며 "구체적인 개인정보 유출 범위와 경로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