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돗물 '아리수', 코로나19에 안전할까?
2020.03.23 15:07
수정 : 2020.03.23 15:07기사원문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며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시민들이 매일 쓰고 마시는 수돗물은 정수처리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완벽히 제거된다고 23일 밝혔다.
미국질병관리본부(CDC)와 국제보건기구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물로 전파될 가능성이 매우 낮고, 물을 통해 전파되는 수인성 바이러스보다 염소 소독에 약하므로 기존 정수처리공정을 통해 완벽히 제거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서울의 수돗물은 한강에서 원수를 가져와 각 아리수정수센터에서 적정 약품을 섞어 불순물을 걸러내는 1차 처리 후, 오존과 입상활성탄으로 구성된 고도정수처리공정을 거쳐 적정량의 염소를 투입하는 과정을 거친다. 법에서 정한 '정수처리기준'을 달성해 바이러스를 99.99% 이상 제거하고 있다는게 시의 설명.
특히, 정수처리과정의 최종 공정은 미생물 억제를 위해 '염소'를 투입하는 것인데, 이 과정을 통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성이 확보된다. 시는 법에서 정한 운영 기준보다 까다로운 자체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바이러스 및 수인성 질병으로부터 안전하며, 바로 마셔도 좋은 수돗물을 생산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물연구원은 3개월에 한번씩 6개 아리수정수센터의 원수 및 수돗물에 대해 수인성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최근 10년간 검사된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물론 각종 미생물로부터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라고 자신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