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코로나19..이번주 페루-다음주 이태리에 전세기 뜬다

      2020.03.23 15:28   수정 : 2020.03.23 15: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정부가 세계 각국에 고립된 한국인을 귀국시키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외교부는 각국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이번 주에는 페루, 다음 주에 이탈리아에 임시항공편이 뜰 예정이다.

23일 외교부는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임시항공편을 투입, 교민과 현재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귀국을 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자력으로 귀국이 가능한 상황에서는 상업 항공편을 이용해서 귀국을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재 그것이 상당히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정부는 상업 항공기 운항이 어려운 곳에는 임시항공편을 편성해 귀국 지원을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당국자는 "이탈리아의 경우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자력 이동 수단이 있었으나 하루가 다르게 이동이 어려워지고 있고, 현지 한인회와 항공사 간 비행편을 마련하려는 합의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무산됐다"면서 임시항공편 투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탈리아 내에서 현재까지 접수된 귀국 희망 인원은 약 650명이며 귀국 날자와 시간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인원은 다음 주 중에 윤곽이 잡힌다. 그동안 패턴을 고려하면 접수 마감에 임박할수록 귀국자의 숫자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산에 국가를 봉쇄한 페루의 경우 교민과 체류자, 코이카 봉사단원 등 200여명이 오는 26일 임시항공편을 타고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페루 수도 리마에서 멕시코 멕시코시티로 이동해 급유를 한 뒤 한국 인천국제공항으로 오게 된다.

현재 외교부와 정부 당국은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전세기 수요가 늘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각국의 확진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원칙대로 자력 귀국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당국자는 "우선 영사조력의 일환으로 현지에서 귀국 항공편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필리핀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어 귀국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이곳은 상업 항공회사가 초기부터 협조적 자세를 보였기 때문에 귀국 희망자들을 데려오기 위해 항공기의 체급을 높이거나 증편을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어 이 당국자는 "임시항공편은 항공편을 수배하는 것도 어렵지만 비행기 내에 의료진도 동승해야 하는데 현재 의료진들은 국내 상황만으로도 임무 포화상태"라면서 마냥 임시항공편을 편성해 투입할 수만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란 정부의 진단키트 지원 요청을 해옴에 따라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현재 대이란 제재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측, 이란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에 진단키트를 부탁하는 요청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직접 해왔고 정부도 이란의 절박한 현재 상황을 고려하고, 단순히 양자 협력식(式) 지원이 아닌 거시적인 국제공조 차원에서 이 문제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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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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