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4월부터 인력 절반으로 운영…전직원 15일 이상 무급휴직

      2020.03.24 11:26   수정 : 2020.03.24 11: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이 다음 달부터 전체 인력의 절반으로 운영된다고 24일 밝혔다. 전 직원들은 3월 '10일 무급휴직'에 이어 4월에 15일 이상 무급휴직에 들어간다.

아시아나 임원들은 다음 달 급여의 60%를 반납하기로 했다.

지난 16일부터 운항이 중단된 항공기 A380의 운항승무원들은 고용유지조치 일환으로 유급휴직에 들어간 상태다.

아시아나에 따르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급 좌석 기준 국제 여객 노선의 85%가 줄었다. 4월 예약률도 전년 대비 90%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최소 70% 이상의 유휴인력이 생긴 상황이다.

아시아나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1월 말부터 ‘코로나19 대책본부’를 가동해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해 직원과 고객에 대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지난달에는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모든 임원 일괄사표 제출, 임원·조직장 급여 반납(사장 40%, 임원 30%, 조직장 20%)의 조치를 했으며 3월에는 임원·조직장 급여 반납률을 확대(사장 100%, 임원 50%, 조직장 30%)한 바 있다.

이와 별개로 아시아나는 여객기 공급 감소로 인해 늘어난 국제 화물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재 화물기 14대(자사기 12대, 외부 임차 화물기 2대)를 철저한 수요 분석을 통해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다. 또 지난 18일부터 호찌민과 타이베이 노선에 여객기를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 영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추가 노선 확대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여객 전세기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지난 13일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을 인천~베트남 번돈 공항으로 수송하는 전세기를 운영했다. 19일에는 이란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을 한국으로 수송하는 등 전세기 영업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동시에 항공기 정비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중정비 일정을 앞당겨 코로나19 종식 이후 수요 회복에 대비하고 있다.
운항 노선이 줄어 4월에는 아시아나 여객기 72대 중 약 50대 이상이 주기(주차)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실제로 아시아나는 이달에 항공기 중정비 작업을 계획대비 16.7% 조기 수행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가 향후 언제까지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급격한 경영 여건의 변화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전사적인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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