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없다… 엔씨소프트 실적 기대감 ‘쑥’
2020.03.24 18:15
수정 : 2020.03.24 21:30기사원문
엔씨소프트가 코로나19 사태 여파에도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엔씨소프트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6% 증가한 7042억원, 영업이익은 254% 늘어난 2815억원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의 실적 하향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엔씨소프트에는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의 매출이 여전히 견조하고, 리니지M과의 자기잠식 또한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 릴리스 게임즈의 'AFK 아레나', 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가 출시됐지만 매출 순위는 각각 3, 5위로 리니지 시리즈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견조한 실적에도 최근 증시 급락으로 주가와 펀더멘털 간의 괴리는 확대되고 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연초 대비 20.6% 하락했다. 리니지2M, 리니지M 등 주요 게임이 견조한 가운데 증시 급락으로 수급과 펀더멘털의 괴리가 커졌다"며 "외국인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초까지 63거래일 동안 엔씨소프트를 순매수했는데 과거 집중 매수세가 이어졌던 구간과 현재 펀더멘털상의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수급 요인으로 주가가 급락한 만큼 매수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코로나19의 실적 영향이 전무할 뿐만 아니라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모바일 게임 이용시간 증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다"며 "현 주가는 올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15.1배에 불과해 최근 주가 조정은 좋은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