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연임 확정‥'카카오 시즌2' 연다

      2020.03.25 16:09   수정 : 2020.03.25 16: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25일 연임을 확정했다. 두 대표의 연임은 지난 2014년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한 뒤 처음이다.

두 대표는 지난 2018년 카카오 공동체 간 '시너지'와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취임한 후 '카카오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두 대표는 지난해 카카오톡 기반의 비즈니스 플랫폼인 '톡보드'라는 캐시카우를 찾는데 성공했다. 두 대표는 공동체 간 시너지를 더 강화하는 동시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주문한 '사회적인 문제 해결' 방법을 찾으며 '카카오 시즌 2'를 이끌게 됐다.


카카오는 이날 제주도에 있는 본사 제주 스페이스닷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두 대표를 비롯한 사내외 이사 연임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두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2년 3월까지다.

두 공동대표는 지난 2016년 하반기 김 의장의 러브콜로 카카오에 합류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네이버 전신인 NHN에서 검색광고사업, 이베이코리아를 거쳐 LG전자 글로벌마케팅부문을 총괄한 광고 전문가다. 카카오 광고사업부문 총괄부사장이 된 여 대표는 이후 카카오의 광고 사업을 대수술했다. 카카오의 광고 경쟁력을 높였고, 오랜 숙제인 '수익성'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수용 공동대표도 네이버 전신인 NHN에서 디자인과 마케팅을 총괄하며 네이버의 상징 녹색 검색창, 그린팩토리를 만든 브랜드 전문가다. 카카오에는 지난 2016년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합류해 카카오 공동체 브랜드 센터를 이끌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T, 카카오미니 등이 조 공동대표 손을 거쳤고 카카오 브랜드 경쟁력도 크게 뛰어올랐다.

두 대표의 가장 큰 성과는 수익성 개선과 동시에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 것이 꼽힌다. 카카오의 지난 2017년 매출액은 1조9724억원이었지만 지난해 3조898억원으로 확대됐다.

신사업인 카카오페이(테크핀), 카카오페이지(콘텐츠), 카카오모빌리티(모빌리티)도 성장세가 강화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테크핀 선두주자로서 올해 생태계를 구축하고, 카카오페이지의 지적재산권(IP)과 카카오M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결합한 영상 콘텐츠도 올해부터 글로벌에서 선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달 초 여객운수법 개정안 통과로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해졌다.

카카오는 두 대표를 중심으로 카카오 플랫폼 경쟁력 강화, 사회적 책임 실현, 정보기술(IT) 혁신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여민수 대표는 "새로운 10년을 위해 도약하는 길목에서 카카오가 일상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쉼없이 혁신과 진화를 거듭해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가는 것이 미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카카오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주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할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수용 대표도 "사람,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카카오가 일조할 수 있도록 크루들과 치열하게 고민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용자, 파트너 등 이해관계자와 주주들에게 더 큰 가치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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