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대구 달서갑 시·구의원 등 탈당…곽대훈 무소속 후보 지지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미래통합당 대구 달서갑 지역 시·구의원과 주요 당직자들이 25일 미래통합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결과에 반발하며 탈당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미래통합당 달서갑 경선이 단수 추천을 받았던 이두아 예비후보가 아닌 홍석준 예비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이에 이들은 현역 곽대훈 국회의원의 무소속 출마에 뜻을 같이하고자 탈당을 결의했다며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고위에서 곽 의원을 컷오프 할 이유가 없다며 최소한 경선을 실시하라 했으나, 김형오 공관위가 경쟁력 1위 후보인 곽 의원을 제외한 꼼수경선을 강행했다"면서 "경선 결과 단수 추천 후보가 더블 스코어로 패하면서 공심위의 결정이 얼마나 기형적이었는 지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이에 따라 지역은 경쟁력 1위 후보를 잃고, 당도 소중한 인재를 잃었다.

막장 단수 추천, 꼼수 경선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달서구가 대구시청사 이전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시기에 노련한 선장을 버리고 초보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게 둘 수 없다"고 반박했다.

끝으로 "애초 달서갑 당원협의회는 2500여명이 탈당계를 작성했으나, 곽 의원이 '20일만 탈당하니 문재인 정권과 전면전을 위해 당원들은 남아달라'고 요청해 시·구의원과 핵심당직자만 탈당하기로 결정했다"며"'“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지만 중요한 선거인만큼 인물을 살펴보고 곽 예비후보를 뽑아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곽 후보는 "저를 포함한 탈당자들은 승리 후 당으로 돌아갈 것이다.

잠깐 옷을 갈아입지만, 나라를 살리겠다는 뜻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어려운 결단을 해준 시·구의원과 당직자들에게 정말 감사드리며, 함께 달서구민의 열망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mail]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