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려고 삼성증권 계좌 개설?
2020.03.26 18:17
수정 : 2020.03.26 19:55기사원문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지점 대면 신규고객은 올해 들어 1만1000명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지점을 통한 계좌 개설 건수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비대면 계좌개설 증가는 더욱 두드러져 최근 1개월 동안(2월 24일~3월 25일) 신규고객이 10만명 넘게 늘었다. 비대면 계좌 개설은 일반적으로 2030세대에 편중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삼성증권의 경우 40대, 50대를 포함한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비대면 개좌 개설이 진행되는 모습이다. 20대, 30대 비중은 절반 이하로 알려졌다.
비대면 계좌 개설 후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통상 비대면 계좌의 경우 이벤트 등으로 개설은 하지만 실제 거래하는 비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최근 1개월간 삼성증권에 개설된 비대면 계좌의 경우 절반 정도가 실제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대거 매입하면서 브랜드 신뢰도가 높은 삼성증권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개월간 신규 비대면 고객 중 삼성전자를 1번 이상 매매한 경우는 약 6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지점 신규고객 중에서도 68%가 삼성전자를 매매하는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한편 증권가에는 최근 "삼성증권에 신규로 계좌를 개설해 주식을 산다는 손님이 엄청나게 증가했다. 삼성전자 주식은 삼성증권에 가서 사야 한다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다. 보통 하루에 대기표 번호가 40번 정도로 끝나던 점포가 최근에는 300번까지 나온다"는 내용의 지라시가 나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