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열린당은 적자·서자 아닌 효자…민주당 부양할 마음"
2020.03.27 09:01
수정 : 2020.03.27 09:32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손혜원 열린민주당 의원은 27일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를 "당이 어려울 때, 언제나 부모(민주당)를 부양할 마음가짐이 있는 우리는 효자"라고 표현했다.
손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어제 적자다, 서자다 하는 데 있어 후보님들과 같이 회의를 했었는데 좋은 안을 내주셨다"며 이렇게 말했다.
손 의원은 총선 이후 민주당과 열린당이 합당할 가능성과 관련해 "우리 후보자들은 모두 다 그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민주당을 등지고 나갈 수 없는 우리의 태생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며 "그래서 우리는 효자로 간다" 덧붙였다.
다만 열린당이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합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거기에 대해서 말씀드릴 때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당의 비례대표 후보 중 일부가 민주당의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부적격자'라는 지적에는 "모두가 다 국민들이 추천하신 분들"이라고 일축했다. 손 의원은 "국민들이 결정하시고 본인들이 국민들의 부름에 답한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어떤 일이 있었고 여부에는 저희들이 관여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일부 후보가 '친조국 인사'라는 점에 대해서도 "모두 다 국민들이 우리에게 추천하신 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출신들이 비례대표 후보에 올라 '정부 사칭'이라는 비판이 여당으로부터 제기된 데 대해서는 "그분들이 하시는 얘기지 우리가 한번도 사칭, 참칭을 한 적이 없다"며 "이 후보가 국회나 청와대를 그만두고 나와서 우리 후보로 함께 합류를 했다고 하는 것은 국민의 뜻"이라고 했다.
비례대표 후보 6번에 오른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을 향한 논란에 대해서는 "본인이 충분히 이야기하신 걸로 안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과거 음주운전 이력과 아들의 국적 포기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 24일 한 인터뷰에서 음주운전 논란에 "대단한 결격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손 의원은 "우리 당 당헌당규가 대부분 민주당의 것을 갖고 왔다. 민주당에서 음주운전을 판단하는 기준을 우리가 참고를 했다"며 "(아들의) 병역 관련된 부분들은 본인이 충분히 해명을 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총선 공약으로는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1호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우리가 선거법도 개정했고, 몇 명이 어떻게 국회에 들어갈지에 따라서, 이러한 심각한 공약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 여부는 국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선 예상 의석과 관련해선는 "최소 12석은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25% 정도 되면 되지 않을까"라며 "흥분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서 국민들 염원에 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