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대상자 전용버스 ‘공항→집’

      2020.03.27 12:51   수정 : 2020.03.27 12: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정부가 오는 28일부터 유럽과 미국발(發) 입국자 중 자가격리 대상자 귀가에 전용 교통수단을 지원한다. 오는 30일부터 항공사는 국내 들어오는 항공기 승객을 상대로 발열체크를 실시한다. 해외유입이 시작되는 공항에서부터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한 조치다.



■해외 입국자 전용버스, 열차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입국자 중 자가격리 대상자는 감염 예방 차원에서 28일부터 교통을 지원한다"며 "승용차 귀가를 적극 권장하고 전용버스와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지난 22일부터 모든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내외국인 유증상자는 검역소 임시격리시설에서 진단검사를 받는다.

무증상 내국인은 14일간 자가격리를 시행하며 3일 내 진단검사를 받는다. 무증상 외국인은 모두 개방형 선별진료소(워킹스루) 검사를 받고 음성이 확인되면 장기체류자는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받는다.
단기 체류자는 매일 전화 점검을 하는 능동감시를 받는다.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금일부터 검역을 강화했다. 마찬가지로 유증상자는 검역소 임시격리시설서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무증상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14일간 자가격리한다. 증상 발현 시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단기체류 외국인은 입국과정서 진단검사를 실시해 '음성' 확인시 귀가 조치하며 이후 능동감시를 받는다.

정부는 자가격리 대상 입국자가 승용차 이용이 어려운 경우 공항버스와 열차를 통한 이동 지원을 한다.

수도권은 서울과 인천, 경기에 16개 중요 거점지역으로 이송한다. 수도권 외 지역은 광명역까지 공항버스로 우선 이송한 후 KTX 전용칸을 이용해 각 지역거점 역사로 이동한 뒤 승용차 및 지자체 수송차량 등을 이용해 귀가하도록 할 예정이다. 공항버스와 KTX 운임은 이용자 부담이다.

■항공기 탑승전 발열체크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비행기 탑승 전 입국자 발열 검사를 진행한다. 각 항공사는 탑승객이 비행기에 타기 전 열을 측정하고, 체온이 37.5℃를 넘는 경우 탑승을 금지하고 비행기 요금을 환불해야 한다.

고득영 중수본 모니터링지원반장은 “해외로부터 유입하는 입국자들에 대해서 항공사 자체의 탑승자 발열체크를 30일 0시 도착하는 항공편부터 적용하기로 했다”며 “국적 항공기, 외국 국적 항공기 모두에 해당되는 일이다. 37.5℃를 넘게 되면 탑승이 거부되고 환불 조치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6일 하루 동안 미국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람은 2586명이다. 이중 80%가 내국인이다.
같은 날 유럽발 입국자는 1261명이다. 내국인이 91%(1147명), 외국인이 9%(114명)였다.
미국발 입국자가 유럽발 입국자보다 약 2배 많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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