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가 미국에서 '뉴 슈퍼푸드'로 뜬 이유 두 가지
2020.03.28 20:30
수정 : 2020.03.28 20: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뇌나 심장을 닮은 견과류인 호두가 미국에서 새로운 ‘슈퍼푸드’로 부상하고 있다. 장의 유익균 증식을 도와 장 건강을 튼튼하게 하고 노인의 인지기능 저하를 막아준다는 연구결과가 최근에 나와서다.
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미국 UCLA대학 의대 내과 이브 글레지어와 엘리자베스 고 교수는 ‘호두가 최신의 슈퍼푸드로 간주’란 제목으로 미국 지역 일간지 ‘저널 리뷰’ 8일자에 실린 기사에서 호두를 ‘슈퍼푸드 판테온’에 새로 초대된 식품이라고 평가했다.
UCLA대 의대 연구팀은 호두가 장 건강과 인지 능력 향상을 돕는다는 최근의 두 연구결과를 호두가 슈퍼푸드에 편입된 배경으로 꼽았다.
첫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팀은 42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매일 호두를 먹으면 장의 유익균 수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중엔 혈압 조절과 심장 건강 증진과 관련된 장내 세균도 포함돼 있다. 이는 호두를 포함한 식사가 심장병 위험을 줄여준다는 기존 연구결과와 일맥 상통한다. 연구팀은 호두가 장 누수 증후군이나 염증성 장질환 등의 예방ㆍ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둘째, 미국 로마 린다대학 재림교 건강과학센터의 연구팀이 미국ㆍ스페인 노인 6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는 호두가 인지능력 개선을 돕는다는 것이다. 호두를 즐겨 먹는 것이 평소 인지 기능 장애를 보인 노인의 인지 능력 감소 억제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 건강한 노인에선 이런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캘리포니아호두협회가 후원한 이 연구결과는 올해 초 미국 임상영양저널에 발표됐다.
UCLA 의대 연구팀 기사에서 “호두 등 슈퍼푸드엔 건강에 유익한 비타민ㆍ미네랄ㆍ식이섬유ㆍ미세 영양소가 풍부하다”며 “독특하고 중요한 몇 가지 음식, 즉 슈퍼푸드에 집중하기 보다는, 다양한 신선 식품으로 채워진 ‘슈퍼 플레이트’를 즐기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