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레이크시티’ 설계·시공·운영 등 총괄… 대우건설, 종합부동산회사로 거듭
2020.03.29 18:22
수정 : 2020.03.29 20:21기사원문
총 27만5000㎡(8만3200평) 규모로 조성되는 상업용지는 서울 삼성동의 코엑스나 영등포 타임스퀘어 같은 복합 문화시설, 호텔, 초고층 오피스 빌딩 등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1단계 부지조성 작업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개발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올해 1월 20일 국내 금융기관들과 스타레이크 시티 내 복합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개발 합의서를 체결했다. 총 개발사업비 3억8800만달러(4600억원) 규모로 대우건설이 진행하는 스타레이크시티 부지 내 한 블록(B3CC1)에 호텔과 서비스레지던스, 오피스, 리테일 등 복합 빌딩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복합 빌딩은 지하 2층~지상 35층 2개동 규모로 지어지며 올해 착공해 2024년 준공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KDB산업은행, KB증권, BNK부산은행, 신한캐피탈, 한화투자증권, 제이알투자운용 등과 공동으로 출자해 복합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펀드를 조성한다. 베트남 현지에 시행법인 SPC를 설립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금융기관이 베트남 대형 부동산개발 사업에 지분 투자하는 최초의 사례다.
복합 빌딩에 들어설 호텔은 이미 호텔신라로 결정돼 투자자, 호텔 운영사, 시공사까지 명실상부 '팀 코리아'로 사업을 추진한다. 인근 블록에는 삼성전자, 이마트, CJ 등 베트남에 기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입주할 것으로 알려져 개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복합개발 사업을 통해 토지사용권 매각, 펀드 출자를 통한 사업시행과 더불어 시공까지 직접 진행하면서 일석삼조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토지조성부터 설계. 인허가. 프리콘, 시공, 운영 등 부동산 개발사업 전반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부동산회사'로의 변신에 포문을 열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을 통해 해외 신도시 개발 사업을 총괄해 추진하는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확립하겠다"면서 "국내 금융사와 공동으로 현지 개발 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수주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