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FDA 가짜뉴스 논란..외교부 “유감, 美 수출 문제없다”

      2020.03.30 13:06   수정 : 2020.03.30 13: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외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사전 승인 논란과 관련 미국 수출에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외교부는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 3곳의 제품이 미 FDA 긴급사용승인 절차상 사전승인을 획득했다"면서 FDA 사전 승인을 획득해 해당 국산 제품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의 발표에 대해 일부 언론은 사전 승인을 받은 것도 아니고 사전 승인 획득 결과로 미국 시장에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도 잘못됐다고 보도하며 외교부의 공지는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30일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미 FDA 긴급사용승인(EUA, Emergency Use Authorization)을 신청한 국내 업체 3곳의 진단키트 제품(사전 긴급사용승인 번호 부여)이 잠정 FDA 승인(interim FDA approval)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예외적인 상황에서 잠정 승인이 공식 승인과 같은 효력을 발휘한다는 해석이다.


이 당국자는 "사전(pre)이냐, 잠정(interim)이냐는 용어상의 문제 같은데 미국 통보에는 두 개가 다 들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pre EUA넘버가 부여됨으로써 잠정 승인(interim FDA approval)이 이뤄진 것이고 미국 수출이 바로 가능한 건 확실하다“면서 ”절차상의 진전만 있었다는 일각의 비판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3개 업체 제품의 정식승인 및 미 FDA 홈페이지 공개 등 여부는 FDA 결정사항으로 정부에서 확인해주기는 어려운 사항이지만 개별 업체에 전달하겠다는 입장도 밝히며 수출 자체에 문제가 없을을 확인했다. 다만 상세 업체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승인이 해당업체의 주가에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우리는 아직 해당 업체에 통보를 하지 않았고 미측이 결정사항과 FDA 공지를 언제 할지도 미측의 판단에 따르는 것”이라면서 외교부가 가짜뉴스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승인은 해당업체 주가에 민감할 수 있다“면서 해당 업체에 대해서 우리가 통보를 아직 안했다.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측도 결정 사항이나 FDA 공시를 언제하느냐도 미측의 판단에 따르는 것이다.
외교부가 가짜뉴스를 생산했다는데 동의하기 어렵고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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