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시민-열린민주, 문재인정부 적통경쟁 '2R'

      2020.03.30 17:01   수정 : 2020.03.30 17: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정권' 적통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이 30일 동시에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면서 정책공약을 발표하는 등 적통 경쟁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더시민은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출정식을 갖고 민주당에서 당적을 옮긴 이종걸 의원이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여당과의 '세트 플레이'를 과시했다.

이종걸 선대위원장은 "우리는 그동안 수평적 정권교체 통해서 김대중 대통령을 만들었고, 인터넷 정치혁명을 통해서 노무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촛불혁명으로 대통령 문재인을 만듦으로서 정치혁명을 실험하고 있다"며 더시민이 진보 적통의 흐름에 있음을 강조했다. 선대위에는 청와대와 민주당 출신들이 대거 포진했다.


민주당에서 옮겨온 심기준·정은혜 의원이 각각 총괄총무본부장과 사무총장을 맡았고, 강정구 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선임행정관과 임혜자 전 청와대 국정기록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들도 선대위 전면에 배치됐다.

특히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송인배 전 청와대 1부속비서관이 일정기획을 총괄키로 했고, 내달 2일 공식선거운동 개시에 맞춰 공동 선대위 출정식을 통해 '원팀 선거'를 강조할 계획이다.

같은 시간 열린민주당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발대식을 했다.

이근식 당 대표와 손혜원 의원, 정봉주 전 의원, 김진애·최강욱 비례대표 후보 등 모두 다섯명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표는 "우리 열린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님, 노무현 대통령님의 정신을 계승하고, 촛불 혁명으로 탄생된 문재인 대통령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기 위해서 탄생했다"며 문재인 정권과의 적통관계를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을 참배했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정의롭고 공평한 세상, 적폐청산된 열린세상 만들어 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이날 오전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열린민주당의 손혜원 의원이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민주당의 효자'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우리는 그런 자식을 둔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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