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민주당과 통합 필요…선거 끝나면 DNA검사 해봐라"

      2020.03.31 08:56   수정 : 2020.03.31 10:00기사원문
최강욱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 참가자 공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3.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열린민주당 비례후보 2번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31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정 어려운 상황이 되면 통합해서 한 길을 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열린당은 줄곧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 "전략적 이별, 한몸, 민주당의 효자, 문재인 정부의 두 기둥"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최 전 비서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열린민주당이 향후 대통령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면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인 것 같은데 향후에 (민주당과) 전략적 결합과 연대 등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전 비서관은 전날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열린당을 향해 "우리는 그런 자식을 둔적이 없다"고 선을 그은데 대해선 "선거가 끝나면 DNA 검사를 통해 한번 확인을 해보시죠. 금방 확인될 것"이라고 여유있게 응수했다.


앞서 손혜원 열린당 최고위원은 지난 27일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 "당이 어려울 때, 언제나 부모(민주당)를 부양할 마음가짐이 있는 우리는 효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대해 민주당에서 "우리는 그런 자식을 둔 적이 없다"고 일축해 화제가 됐다.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 역시 열린당을 겨냥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고 거칠게 각을 세웠고, 정치권에선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관계설정에 대해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은 민주당이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총선 후엔 합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최 전 비서관은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아니라 열린당 비례대표로 출마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집권여당을 제가 배제한 적이 없고, 집권여당이 저를 싫다고 한 적도 없다"며 "지역구 출마 제의를 여러군데서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열린민주당에서 열린캐스팅이라는 과정을 통해 제 의사와 무관하게 추천받는 과정들이 있었고 상위순번에 제가 포함됐다는 연락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출사표를 던진 이유를 두고는 검찰개혁이 가장 큰 동기였음을 분명히 했다.
최 전 비서관은 "언론이 검찰을 대하는 방식을 보면 검찰총장이 야당 총재인 것"이라며 "정부에 반하는 얘기가 일일이 기사가 되고 (검찰총장이) 아침마다 격노했다는 말들이 기사화되는데 대한민국 어느 정부 기관의 수장 중에 아침마다 격노한 게 기사가 되느냐"고 격분했다. 그는 "이런 기가막힌 상황을 시민께 알려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선 "윤 총장 장모에 대한 수사는 명백하게 부실했고, 향후 진행될 수사 과정에서 불법 사실이 밝혀진다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에 포함된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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