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수괴' 소리들었던 이수진 "女법조인 정치 권하고 싶지 않다, 고생길"

      2020.03.31 09:45   수정 : 2020.03.31 10:59기사원문
지난 16일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후보. 이 후보는 막상 정치를 해보니 너무 힘들다며 공료 여판사들에게 권할 생각없다고 했다.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후보는 31일 "(정치를 해보니) 굉장히 고생이다"며 "다른 여성 법관님들에게 정치 하라고 권유하고 싶지 않다"고 상상 이상으로 힘든 것이 정치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 엄청주저 하다 정치판에…고생길이여서 동료들에겐 권하고 싶지 않아


부장판사 출신인 이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수많은 여성법관들이 정치에 뛰어드는 것을 주저하는 것처럼 "(저도) 엄청 주저했다"며 "민주당이 정치하자고 십고초려를 할 정도로 설득을 했고, 중간에 몇 번이나 마음을 바꿨다"고 고민 끝에 정치판에 나왔다고 했다.



이어 "사실 나와 보니까 굉장히 고생스럽다"며 "제가 정치를 하라고 여성 법관들에게 권유하고 싶지 않다"고 정치 정말 힘든 일이라고 했다.

사법개혁 디딤돌을 마련키 위해 정치에 입문했다는 이 후보는 "사법부 가장 큰 문제는 국민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사건은 너무 많고, 법정에서 소통할 수 있는 시간들은 너무 적다"며 "(이를 바로잡을) 그런 제도는 얼마든지 마련을 할 수 있으며 시민이 참여해서 법관 인사나 중요 정책은 결정할 수 있도록 그것을 법원조직법에 들어가게 만들어주는 것(등이 사법개혁이다)"고 강조했다.


◇ 판사시절 '여자 수괴' '제명 1순위' 말까지 들어…나경원 선거운동 방해와 자꾸 연관시키면 곤란

양승태 사법부 블랙리스트 작성 사실을 공개해 큰 주목을 받았던 이 후보는 "여자 수괴다, 제명 1순위 후보자다, 이런 이야기들을 들었다"며 "주변 동료 법관들도 했고, 행정처에서도 그런 이야기들을 흘렸다"고 판사 시절 겪은 불이익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진행자가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대진연이 선거 방해를 하고 시민단체에서 계속해서 음해를 퍼뜨리고 있다'고 한다"며 나 후보가 민주당 음모론으로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지적하자 "저랑은 전혀 상관이 없다, 오히려 자제해 달라고 하는 부탁까지 드렸다"며 선을 명확히 그었다.


그러면서 "자꾸 제가 마치 배후인양 그런 말씀들을 하실 것 같아 자제를 부탁드렸다"며 "그분들이 하시는 것에 대해서 자꾸 저와 연관시키면 안 된다"고 펄쩍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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