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 달라지는 약대 진학 방법 유의해야

      2020.04.01 09:18   수정 : 2020.04.01 09: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구나 각자의 위치에서 다각도로 힘쓰고 있는 의료인과 약사에 대한 응원이 쏟아짐과 동시에 해당 진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코로나 백신을 비롯한 신약 연구 개발 수요가 늘면서 제약 연구 분양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현 고2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2학년도부터 진학방법이 달라져 주의해야 한다.



■달라진 약대 진학 방법
1일 진학사에 따르면 약사나 제약회사 연구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달라진 약학대학 진학 방법에 유의해야 한다.

현재 약대에 진학하려면 대학에서 2년(4학기) 이상을 수료(수료예정 포함)하고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에 응시한 뒤 편입 선발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합격 후엔 4년을 더 공부해야 약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2+4년제'다.

하지만 고2 학생들부터는 약대 1학년 입학이 가능해졌다.
의대나 치대처럼 고교 졸업생을 신입생으로 뽑는 '통합 6년제'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2022학년도부터 약학대학들은 '2+4년제'와 '통합 6년제'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데 전국의 37개 약대 중 대부분이 통합 6년제로의 전환을 선택했다.

체제를 전환함에 따라 생기는 졸업생 공백 등을 고려해 2023학년도까지는 현재의 2+4년 체제가 병행될 예정이다. 현 고3에 해당하는 2021학년도 신입생까지 약학과가 아닌 다른 학과에 입학한 후 2학년을 마치고 약대에 편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자연계열 입시 변화 예고
2022학년도 약대 신입생 선발은 자연계열 상위권 입시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의료분야 전문직에 관심을 두고 있는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약대라는 선택권이 하나 더 생기며 경쟁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의·치·한·수 등 의학계열을 비롯하여 최상위권 대학의 화학, 생명 계열 모집단위 지원 인원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되어 대입 문턱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현재의 2+4년제 체제가 생기기 직전인 2008학년도 입시에서 서울권 주요 약대의 합격선은 지방 의대 수준과 비슷했다.

반면, 약대 진학을 희망하는 자연계열 재수생도 그만큼 증가할 수 있다.
2022학년도 약대 입시 전형의 구체적인 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다른 학과들과 유사하게 정시 선발 비율을 가져간다면 상대적으로 정시 준비가 수월한 최상위권 N수생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최상위권 여학생들의 약대 선호도가 높은 것도 약대 입시의 과열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소위 '의·치·한·수'를 희망하던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이 이제 약대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최상위권 화학, 생명 관련 모집단위를 시작으로 상위권 대학 입시에서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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