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크루즈 해랑' 끌고 '바다열차' 밀고… 코레일관광개발 흑자비결

      2020.04.01 18:38   수정 : 2020.04.01 18:38기사원문
코레일관광개발이 종합관광레저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다. 레일크루즈 해랑, 바다열차 등 간판 관광상품을 앞세워 공공기관으로서는 드물게 순수 사업으로 수익을 냈다.



■해랑·바다열차가 끌어올린 실적

1일 코레일관광개발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지난해 매출 644억원으로 전년대비 42억원(7%) 올랐고 영업이익은 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2004년 8월 관광레저사업과 열차내서비스사업(승무서비스), 테마파크사업(정선·곡성·청도·곡성·정동진)을 주력으로 하는 코레일 계열사로 출발했다. 다양한 철도 여행상품과 열차 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철도를 복합 생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종합관광레저전문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코레일관광개발이 적자의 긴 터널을 벗어나게 된 것은 직접 개발한 철도 관광 상품이 입소문을 타면서다. 코레일관광개발에서 운영하는 최고급호텔식 관광열차인 '레일크루즈 해랑'과 청정 동해바다를 보면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바다열차'에서 국내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면서 매출 신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우리나라 최대 관광열차 운영사답게 열차안에서 숙박이 가능한 '레일크루즈 해랑', 바다를 보면서 이벤트를 즐길 수 있고 강릉과 삼척해변역을 왕복하는 '바다열차', 우리나라 곳곳의 관광명소를 누비고 다니는 5대벨트 관광열차(아리랑열차·평화열차·남도해양열차·서해금빛열차·중부내륙열차), 전국 팔도의 장터를 방문하는 팔도장터열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기차여행 상품을 운영해 연간 250여개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정선·청도·곡성·정동진에서 레일바이크를 운영하며 연간 약 150만명의 관광객을 모객하고 있다.

■올해도 관광열차는 달리고 싶다

코레일관광개발의 재무구조는 한동안 어려웠다.

한국철도 계열사간 유사중복 사업 조정 등 공공기관 경영구조 개선 1단계 사업에 이어 2017년부터 유통사업(열차 내 판매사업) 구조 개선을 위해 단계적 무인판매를 시작했다. 2018년에는 완전 무인판매로 전환했고, 이 과정에서 매출은 줄고 고용유지에 따른 인건비 부담은 늘었다.

전환점은 2018년이었다. 그해 8월 신임 최고경영자(CEO) 김순철 대표의 취임을 기점으로 유통사업 인력의 점진적 순환배치 등 인고의 노력과 타 사업부문까지도 효율화를 도모하는 등 경영구조 개선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작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는 녹록지 않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코레일관광열차들이 운행을 전면 멈췄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미래성장사업인 관광레저사업의 실적이 감소하고 있다"며 "현재 관광상품은 운영 중단 됐지만 코로나 종식에 맞춰 하반기에는 '힘내라 대구·경북 기차여행', '트롯과 함께하는 전국팔도장터 기차여행' '수익금 기부 지방 명소탐방' 등 공익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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