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스트’ 유승호와 이세영, 조한철 속임수 알아차렸다

      2020.04.02 08:14   수정 : 2020.04.02 08: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메모리스트’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추리 대결로 짜릿한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7회에서 ‘집행자’로 추정되는 유력용의자 진재규(조한철 분)의 등장은 미스터리를 한층 증폭시켰다. 기괴한 예언으로 동백(유승호 분)과 한선미(이세영 분)를 끊임없이 자극한 진재규와 그에 맞서는 두 사람의 숨 막히는 심리 싸움이 긴장의 고리를 팽팽하게 당기며 흡인력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그의 예언대로 동백과 맞닿은 사람들이 두 명이나 살해당했고, 현장을 목격한 구경탄 반장(고창석 분)과 오세훈 형사(윤지온 분)에게 방아쇠를 당기는 범인의 모습은 충격을 안겼다.

이날 동백과 한선미는 ‘집행자’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떠오른 진재규를 찾았다.
그는 마치 두 사람이 올 줄 알았다는 듯 여유로웠다. 압수 수색을 진행했지만, 그의 집에서는 별다른 게 나오지 않았다. 동백의 눈에는 수상한 굴뚝이 포착됐고, 이를 통해 2층 벽난로와 연결된 비밀 다락을 발견해냈다.

음산한 분위기의 무속 제단에는 사람 뼈로 추정되는 여러 개의 뼛조각이 있었고, 진재규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러나 다락에서 나온 건 짐승 뼈였고, 그는 그믐달이 저물기 전 세 명이 더 죽을 거라는 기괴한 예언만을 남긴 채 풀려났다.

살인이 계속될 거라는 진재규의 발언은 일종의 게임과도 같았다. 경찰 인력을 총동원해 진재규를 감시했지만, 별다른 상황이 없었다. 그러나 해가 뜨기 전, 첫 번째 피해자가 발생했다. 진재규가 말한 대로 동백과 피부가 닿았으며 죽어 마땅한 자, 바로 해머 매니지먼트 오연탁(방준호 분)이었다. 모방범이라고 하기엔 극소수만이 아는 ‘집행자’의 수법과 일치하며, 공범이라기엔 대인 접촉이 없었던 상황. ‘집행자’가 도래했음을 예고하는 사건이었다.

진재규의 온실을 관리해주던 심상아(이소윤 분)로부터 그가 양수기를 찾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동백과 한선미. 주변을 수색하던 동백은 진재규의 비밀 아지트로 추정되는 공간을 발견, 그의 속임수를 알아차렸다. 진재규는 온실과 연결된 비밀 통로로 빠져나갔던 것. 그 사실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진재규는 밖으로 나간 상태였고, 예견된 두 번째 죽음을 반드시 막아야 했다.

그동안 범인은 사건 현장에 보란 듯이 힌트를 남기며 유인해왔다. 석고상 시체가 입고 있었던 ‘HAMMER’ 티셔츠는 첫 번째 피해자 오연탁을 가리켰고, 그 옆에 가득했던 잉크는 다음 죽음을 암시했다.

두 번째 피해자는 ‘글’로 죽어 마땅한 짓을 한 자, 다름 아닌 조성동(유하복 분)이었다. 조성동을 찾아간 집행자는 만년필로 범행을 저지른 뒤 떠났고, 현장을 찾은 구경탄 반장과 오세훈은 범인과 마주했다. 그러나 두 사람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충격 엔딩’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날 동백과 한선미, 그리고 진재규 사이에는 팽팽한 심리 싸움이 펼쳐졌다. 꿈을 꿨다며 두 사람의 방문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던 진재규는 동백에게 세 명이 더 죽을 거라는 기괴한 예언을 남길 뿐이었다. 긴급 체포에서 풀려난 후에는 20년 전 함께 일을 했으며, ‘집행자’ 사건의 또 다른 용의자 조성동에게 한선미의 과거를 제보하며 동백과 한선미를 끊임없이 자극, 위험에 빠뜨렸다.

이에 맞서는 동백과 한선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집요한 끈기로 범인을 쫓던 두 사람은 진재규가 온실관리자의 아이를 통해 누군가와 꾸준히 연락을 이어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특히, 진재규의 서재에 꽂혀있던 지질학 서적들 사이 유일한 영화를 발견한 동백은 영화의 내용처럼 진재규의 트릭을 추리해 냈다.


한선미 역시 그동안 벌어졌던 범행 패턴을 분석해 두 번째 피해자를 찾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범인은 두 사람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교묘했고, 동백과 한선미를 위협할 방해 세력은 주변에 도사리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과연 동백과 한선미는 ‘집행자’의 정체를 밝히고 진실에 다가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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