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보다 구하기 힘든 게임기?...닌텐도 스위치 품귀현상

      2020.04.03 14:34   수정 : 2020.04.03 14: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영향으로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일부 모델과 게임들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가장 타격을 받은 제조 기지는 중국이다. 닌텐도 역시 닌텐도 스위치 제조 라인이 중국에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 스위치용 게임 ‘링피트 어드벤처’와 ‘닌텐도 스위치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에디션’ 가격이 공급가의 약2배로 폭등했다. 초기 물량이 적은데다 여전히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할 전망이 있어 공급부족 역시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품귀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용 게임인 링피트 어드벤처는 게임 안에 홈트레이닝 요소를 결합 시켰다. 게임 속에서 피트니스로 단련하며 역경을 이겨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게임을 사면 운전대 모양을 닮은 링(ring)과 레그 스트랩이 동봉돼 있다. 다리에 레그 스트랩을 묶고 게임 컨트롤러를 링에 연결한 후 링을 들고 포즈를 취하거나 스쿼트 자세를 하는 등 트레이닝 동작을 해야 한다. 정가는 8만4000원이지만 현재 유통점에서 구하기 어렵다. 신세계 몰 등 대형 몰에선 품절됐고 일부 사이트에선 40만원까지 올라갔다. 중국 현지 제품을 파는 곳도 있으나 현재 배송기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옥션에 새제품을 올린 한 판매자는 “제품을 구매하고 물건을 받을 때까지 최대 2달이 걸릴 것”이라며 “물량 부족으로 인한 것이니 배송기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구매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닌텐도 스위치용 게임은 닌텐도스위치e숍에서도 살수 있다. 하지만 링피트 어드벤처는 기기에 게임만 깔아서는 즐길 수 없다.중국 공장에서 링을 생산하지 않는 이상 게임 공급을 늘리기 어렵다는 얘기다. 주요 생산라인은 모두 폭스콘과 페가트론의 중국 공장에 있다. 애플도 이곳에 하청을 주고 있지만 공급부족현상을 단숨에 해결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작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역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 모여봐도 동물의 숲 에디션’ 때문이다. 동물의 숲을 테마로 디자인해 만든 닌텐도 스위치 기기와 동물의 숲 게임을 함께 넣은 패키지다. 정가는 40만원대에 나왔지만 물량이 없다. 현재 일부 인터넷 쇼핑몰에서 80만~100만원대를 호가하고 있다.
이 에디션은 한정판이 아니다. 그럼에도 공급부족현상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일부 되팔이들 역시 가격을 올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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