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위, '오셀로와 이아고' 무관중 배리어프리 공연실황 생중계
2020.04.02 15:19
수정 : 2020.04.02 15:19기사원문
2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한국 전통탈춤을 기반으로 동시대의 관객과 교감하는 예술단체 천하제일탈공작소가 새롭게 선보이는 탈춤과 고전의 만남 '오셀로와 이아고' 공연이 3일 저녁 8시에 아르코 유튜브와 네이버TV에서 실황 생중계된다고 밝혔다.
이 공연은 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2019-2020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사업 중 일환의 작품으로 당초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공연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공연이 취소됐다.
이에 예술위는 공연진행이 어려운 공연단체와 공연장을 찾을 수 없는 관객을 위해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공연을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공연은 국내 최초 배리어프리 생중계 공연으로 진행된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문자 통역과 수어통역,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이 제공된다. 문자통역은 쉐어타이핑 앱으로 진행된다. 배리어프리 버전은 아르코 유튜브 채널에서 일반 버전은 네이버TV에서 시청 가능하다.
이 작품은 탈춤이 동시대 관객과 교감하는 방법으로 고전과의 만남을 시도하였다. 오셀로와 데스데모나의 굳건한 사랑이 숨결처럼 가벼운 이아고의 말로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탈춤의 과장으로 풀어낸다.
허창열 천하제일탈공작소의 대표는 "오셀로와 이아고는 '명작으로 탈춤을 춰 보자, 탈춤으로 명작을 해 보자'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며 "탈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자기의 얼굴을 숨기는 것인데 이번 공연에서는 얼굴뿐만 아니라 마음을 숨기는 탈을 주제로 이야기하고자 했다. 우리의 몸짓이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만나 어떻게 새롭게 만들어졌는지 관람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