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 코로나 97명 확진...아베 '결단의 시간' 임박

      2020.04.02 20:31   수정 : 2020.04.02 20:31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2일 도쿄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97명 발생했다. 하루 기준으로 최대 기록이다. 이런 추세라면 내주엔 도쿄의 코로나 확진자수가 세자릿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미 일본의사회와 일본 정부의 코로나 대책 전문가회의에선 '의료붕괴'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경고한 상황.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금껏 '긴급사태 선언'에 소극적이었으나, 도쿄가 감염 폭발에 직면함에 따라 '결단의 시간'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NHK는 도쿄도 관계자를 인용해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97명 추가됐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약 20명은 도쿄 다이토구 소재 에이주 종합병원에서, 약 15명은 신주쿠 소재 게이오대병원에서 발생했다. 이로써 도쿄도의 코로나 감염자는 지금까지 일간 최대치였던 지난달 31일 78명을 기록을 갈아치우며, 100명선에 근접했다. 이날 기준으로 도쿄도의 총 누적 감염자 수는 684명이다. 서울의 코로나 감염자 수(488명·2일 0시 기준)를 이미 훌쩍 넘긴 상태다.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서 코로나 확산과 관련 "현시점에서는 아직 전국적이고 급속한 확산의 상황엔 이르지 않았다"고 밝혀 긴급사태 선언에 소극적 입장을 견지했으나, 일본의 심장부인 도쿄도가 시시각각 감염폭발에 이르고 있어 결국엔 결단을 내리게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각계각층에서 긴급사태 선언 및 도쿄 봉쇄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일본 의사회를 필두로, 일본 정부의 코로나 대책 전문가 회의, 경제계, 코이케 유리케 도쿄도지사, 심지어 일본 제1·2 야당 당수까지 나서서 조속히 긴급사태를 선언해야 한다고 아베 정권을 압박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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