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한번 꼴"... 文대통령 '코로나 정상외교'
2020.04.02 19:07
수정 : 2020.04.02 19: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 공유는 물론 의료용품 요청 등을 위한 해외 정상들의 통화 및 서한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시작으로 이날 오후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까지 총 15번의 정상통화를 가졌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효과적인 코로나19대응을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연대가 중요하다는 점, 우리나라의 방역체계에 대한 경험 공유,국내 산 진단키트 및 관련 의료기기 지원 요청 등이 대통령의 정상통화가 빈번하게 이뤄진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상통화 외에도 최근 한 달간 6개국 정상이 문 대통령에게 '코로나 서한'을 보냈다.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등이다.
윤 부대변인은 "우리나라가 보건 위기에 대처하는데 있어 모델이 되고 있으며, 전염병 예방 및 통제 분야에서의 전문성 공유를 희망하고, 우리 국민들이 문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전염병을 이겨내고 시련을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이었다"고 전했다.
종합하면 문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를 제외하고, 최근 코로나19 대응과 관련돼서 총21개 국가 정상들과 소통한 셈이다. 대륙별로는 미국을 비롯한 북미 2개국, 남미 1개국,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5개국, 유럽 7개국, 중동 3개국, 아프리카 3개국 등으로 전 대륙에 걸쳐 정상 외교가 이뤄진 것이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상 통화를 희망하는 국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고 우리 나라에 대한 국제적 신뢰와 높은 평가를 더욱 제고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관련국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 이어 '아세안+3특별 화상정상회의'도 추진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개최 시기와 관련해 " 지금 추진 중이기 때문에 확정되는 대로 알리도록 하겠다"며 "멀지 않은 시간 안에 이루어질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며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