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러시아 감산 기대에 급반등...WTI 24%↑

      2020.04.03 08:00   수정 : 2020.04.03 08: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감산 합의 기대로 급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5.01달러(24.67%) 뛴 배럴당 25.3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일시 35%까지 치솟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기준유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5.20달러(21.02%) 급등한 배럴당 29.94달러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푸틴 대통령과 대화한 내 친구 MBS(사우디 왕세자)와 방금 통화했다. 그들이 약 1000만 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희망한다. 더 많을 수도 있다.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원유·가스 업계에 대단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산 규모가) 1500만 배럴이 될 수도. 모두를 위해 좋은 뉴스"라고 덧붙였다. 이 트위터에 힘입어 브렌트유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장중 선물 거래 가격이 3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WTI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 전망, 산유국간 원유 감산합의 불발 등으로 배럴당 2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투자가 심리가 개선되면서 매수세가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사우디와 전화한 적이 없다고 발표한데다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은 현실성이 없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진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사우디는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에 대해 시장안정을 위한 긴급회의를 요청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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