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트럼프, 전화 한 통으로 방위비 몇천억.. 으스대고 싶은 것"

      2020.04.03 10:48   수정 : 2020.04.03 10: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미가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막바지 조율 단계에서 좀처럼 타결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백악관이나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쪽에서 브레이크가 걸린 것 같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이나 장관 선에서, 어찌됐건 협상팀 사이에선 상당히 공감대가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부에서 그게 안 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지난달 31일에 백악관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잠정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재가되지 않은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송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자기가 브루클린에 있는 아파트 월세값 올려받는 것보다 쉽게 자기 전화 한 통화로 몇천억을 받아냈다 이렇게 으스대고 싶은 거 아니겠나"라며 "그런 것에 우리가 선거패 감으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있지 무슨 월세값 올려 받듯이 전화 한 통화로 우리 국민 혈세를 몇십억 달러씩 갖다주면 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트위터에 '김칫국 마시다'라는 표현을 올려 방위비 협상 타결 가능성을 언급한 우리 정부를 비꼰 게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선 "직접적 얘기는 아니니까. 비유적 표현"이라고만 말했다.

한편 그는 총선 인천 선거 판세에 대해 "계속 좀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상대 당 측에서 공천 잡음이 많고 탈당한 분도 있다"면서 "우리 당은 탈당한 분 한 분도 없고 경선 결과를 다 승복해서 원팀이 돼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국민, 시민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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