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19 기부한 박항서 감독 연봉도 깎아라?
2020.04.03 14:35
수정 : 2020.04.03 15:00기사원문
베트남 현지 언론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연봉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연봉 50% 삭감을 했던 일본 국적의 태국 국가대표 축구팀 니시노 감독의 사례를 들며 베트남 축구협회가 박항서 감독과 협상을 통해 어려움을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3일 베트남 매체 '베트남넷'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넷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많은 팀들이 긴축 재정을 보이고 있는데 박항서 감독의 연봉도 예외일 수 없다고 보도했다.
베트남넷은 코로나19로 정상적인 리그 및 대표팀 운영이 올스톱됐고 이로 인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임금 삭감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유럽의 바르셀로나(스페인)는 선수단 연봉의 70%를 삭감하기로 했다. 또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의 빅클럽도 선수들 임금 삭감에 뜻을 모았다.
또 베트남의 이웃나라인 태국도 태국축구협회가 협회 임직원을 포함해 니시노 아키라 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연봉을 모두 삭감했다.
이어 베트남넷은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축구협회로부터 올해부터 내년까지 월급 5만달러(약 6140만원)를 받는다"며 연봉을 삭감하는 것이 쉽진 않겠지만 협조를 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지난달 26일 "베트남은 매일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면서 "기부한 금액이 크지 않지만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다"며 소정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또 박 감독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손 씻기 챌린지에 나서서 코로나19 예방 홍보에 동참하기도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