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끼리 코로나19 전염 가능" 중국 연구진

      2020.04.03 15:02   수정 : 2020.04.03 15:07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고양이끼리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농업과학원 산하 하얼빈 수의연구소 연구진은 최근 ‘흰담비·고양이·개 등의 코로나19 민감성’ 논문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이를 사전발표 플랫폼에 공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수산시장과 우한지역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채취해 고양이 6마리에 주입한 결과, 이 가운데 새끼 고양이 2마리에게서 병변이 관찰됐다.

또 3~5일 만에 대변에서 바이러스 리보핵산(RNA)이 검출됐고 코선반·입천장(연구개)·편도선·기도 등에서도 RNA가 나왔다.


연구진은 감염된 고양이 부근에 고양이 12마리를 별도의 우리에 두고 관찰했더니, 시간이 흐른 후 전염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는 직접 접촉이 없더라도 고양이 사이에서 전염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사람 간 전염과 마찬가지로,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SCMP는 미국의 아이덱스 실험실이 한국과 미국의 개·고양이 3500마리에서 샘플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모두 코로나19 음성 반응이 나온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주로 사람 간에 전염됨을 시사한다고 SCMP는 설명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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