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사우디, 원유 감산 협상 추진 중"

      2020.04.04 10:47   수정 : 2020.04.04 10: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생산량을 두고 협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주요 석유 생산국인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에 실패해 증산 경쟁에 돌입하면서 유가 급락, 미국 셰일가스 산업은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엑손 모빌, 셰브런,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등 미국 주요 석유회사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열어 "이 문제(사우디와 러시아간 증산 경쟁)을 해결하고 우리 에너시사업을 되찾아 오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두 정상과 모두 대화를 나눴다고 반복하면서 "푸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모두 어떤 일이 일어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와 러시아가 1000만~1500만 배럴 감산을 합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푸틴 대통령, 빈 살만 왕세자와 잇따라 통화했다고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에 나서면서 주요 산유국 모두 감산에 돌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는 국제유가 안정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6일 화상회의를 열기로 했다.
OPEC+는 사우디 등 OPEC 14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 산유국의 모임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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