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과테말라 재외선거 중단..한인 확진자 발생

      2020.04.04 15:56   수정 : 2020.04.04 15: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멕시코와 과테말라에서 코로나19 한인 확진자가 발생해 21대 국회의원 재외선거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멕시코와 과테말라 대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천재지변 등에 준한 사회적 재난(감염병)에 해당한다'며 오는 6일까지 재외선거 사무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멕시코시티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2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코로나19 감염 확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우리 동포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동포들의 안전을 위해 중앙선관위의 재외선거사무 중지 결정에 관한 공고에 따라 멕시코 재외선거가 4일부터 완전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번 멕시코 재외투표 선거인은 총 438명으로, 지난 1∼3일 사흘간 이중 147명이 투표를 마쳤다. 당초 예정된 재외선거 기간은 4월 1∼6일이었다.


주과테말라 한국대사관 역시 "2일(현지시간) 오후 우리 동포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확진자가 다닌 병원, 회사, 가게 등을 통해 접촉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며 "영사민원실 폐쇄 및 선거투표 사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한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투표소 내 집단 감염 가능성을 우려하는 동포사회 및 대사관의 의견을 선관위가 받아들였다"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참정권 보장을 위해 노력했으나 동포 사회의 안전과 감염 최소화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해 불가피하게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과테말라에선 현지 정부의 이동 제한령 때문에 재외투표 기간을 2∼4일, 사흘간으로 단축하고 통행금지 시간을 피해 투표시간도 축소해 진행해 왔다.

한편 멕시코와 과테말라엔 3일 기준 각각 1천688명과 5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중남미에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각국 정부의 이동 제한령 때문에 브라질(상파울루), 아르헨티나, 칠레 등에서 줄줄이 재외투표가 무산돼 멕시코와 과테말라를 포함해 8곳에서만 선거가 치러지고 있었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재외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일부 공관의 재최선거 중지 결정을 내렸다. 투표권 행사가 불가능한 재외공관은 지난 2일을 기준으로 55개국, 91개 공관이었다.
이 지역 재외 선거인은 8만7252명으로 전체 재외선거인 17만1959명의 50.7%에 달하는 수준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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