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직원 350명 정리해고 "인력조정 최소화"

      2020.04.06 14:38   수정 : 2020.04.06 14: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스타항공이 직원의 5분의 1 수준에 해당하는 350명 가량을 정리해고 한다. 당초 계획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 규모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전 근로자대표와 회의를 열고 이같이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 직원 수는 비정규직 포함 1680명으로 구조조정 규모는 전체의 5분의 1 수준인 350여명 내외다. 정규직 기준 300명 이하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사에서 대규모 정리해고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측은 앞서 보유 항공기 23대 가운데 10대를 반납함에 따라 직원의 45%인 750명을 구조조정하는 안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노사간 고통 분담 등을 통해 최대한 고용을 유지하는 방안으로 선회, 감축 인력을 최소화하는 대신 급여 조정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꾀하는 방안을 근로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대표 측 역시 큰 틀에서 이 같은 내용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영 정상화 이후 신규 인력이 필요하게 되면 퇴직자를 우선 다시 채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인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세부 사항은 노사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보유 중인 항공기 23대 중 이미 2대를 반납했다. 추가로 8대도 리스계약을 종료하고 반납할 예정이다. 앞서 이 회사는 3월 30일 1~2년차 수습 부기장 80여명을 대상으로 4월 1일자로 계약을 해지했다.
아울러 임직원의 2월 급여를 40%만 지급했고, 3월엔 아예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

항공사 하청업체엔 이미 감원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한항공 기내식 협력업체 중 인천 근무자 1800명 중 1000명이 권고사직을 당했고, 아시아나항공 협력업체인 아시아나KO는 다음달부터 무기한 무급 휴직을 한다고 공지했고, 아시아나AH는 직원의 50%에 희망퇴직을 통보한 상태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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