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의 단일화 결렬·경남 농민 민중당 지지·군인과 테란의 만남

      2020.04.07 14:50   수정 : 2020.04.07 14: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물 건너는 민주-정의 단일화

···진보 분열과 보수 통합으로 관심을 모은 창원 성산, 인천 연수을 선거구에서 민주-정의 간 단일화가 사실상 결렬 분위기다. 두 지역 모두 “상대가 거부했다”, “제안이 없었다” 등의 진실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일제히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범 진보 후보 모두 민주노총 조합원이자 지난 선거에서 몇 차례 단일화가 이뤄진 바 있었던 창원 성산에선 6일 늦은 시각까지 두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이뤄졌다.

7일 이흥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정의당 후보는 더 이상 진보 진영 단일화에 대한 의지가 없음이 확인됐다”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완주의사를 피력했다.

6일 심상정 정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민주당에서 (단일화를) 안 하겠다고 하니까 안 되는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긴 것과 대치되는 발언이다.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경욱 미래통합당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이 점쳐지는 인천 연수을에서도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7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저는 기본적으로 단일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후보 역시 7일 본 기자와 만나 “민주당이 이미 단일화를 하지 않는다고 확실히 했다”며 “주민들이 민경욱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군지 선택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농민 민중당 지지선언... 농민 대표 의원 나올까

···경상남도 농민 1488명이 민중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7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 모인 농민들은 “250만 농민, 전 국민의 5%에 해당하는 농민의 이해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300명 중 5%는 고사하고 단 한 명도 없다”며 김 후보가 국회에 입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례대표 2번으로 전농 의장출신 김 후보를 내세운 민중당이 농민층의 지지를 받는 모양새다.

김성만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은 “농민 출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17번이고, 미래통합당은 흔적조차 보이지 않으며, 정의당은 14번”이라며 “그나마 당선권에 있는 후보는 민중당 김영호 후보가 유일하다”고 역설했다.

법조인과 의사 등 일부 직역이 의석 상당수를 차지하는 반면, 다수 농민을 대표하는 의원이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소외돼 온 직군을 대표하는 정당을 표방한 민중당이 농민대표 의원을 배출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군인과 테란의 만남... 김중로의 승부수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 역대 최고의 플레이어로 꼽히는 프로게이머 이영호가 세종갑에 출마하는 김중로 미래통합당 후보를 지원한다.

6일 김 후보 후원회장으로 임명된 이씨는 6일 저녁 김 후보 유세에 함께하며 청년층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이 후원회장은 “평소 존경하는 김중로 후보께서는 근면 검소한데다 국가를 위해 국회 의정활동이 매우 모범적”이라며 “특히 재산 내역을 보고 청렴하게 사신분임을 깨닫고 이런 분이 4·15 총선에서 당선되어야 한다고 느껴 기꺼이 후원회장직을 맡게 되었다”고 수락 이유를 설명했다.

행정수도 이전 후 젊은 도시를 떠오른 세종에서 2030 남성에게 폭넓은 인지도를 가진 이 후원회장 합류로 김 후보 지지층이 더욱 넓어질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김 후보는 육군 제70보병사단장 등을 지내고 2009년 준장으로 전역한 군인 출신이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 10번으로 당선된 현역 의원이지만, 만70세 고령으로 청년층 공략이 절실한 상태였다.
‘최종병기’ 이영호 합류로 미래통합당이 청년층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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