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협력법 개정 등 한반도 평화체계 구축을"
2020.04.07 18:11
수정 : 2020.04.07 18:11기사원문
이번 4·15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김홍걸 후보(사진)의 자신감이다.
7일 서울 마포에 위치한 민화협 사무실에서 만난 김 후보는 남북교류를 위한 선제적인 법제도 정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제 정세에 대한 예민한 후각과 뛰어난 정세분석력까지 겸비한 그는 "지금 남북교류를 위한 법제도를 정비하지 않으면 북방경제 활성화 시대에 한국은 구경꾼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보수정권 10년 동안 남북교류가 사실상 멈춰섰고 통일부와 민화협의 위상과 역할까지 크게 축소된 만큼, 남북교류를 위한 연구와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북한이 중국 및 동남아, 중동까지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라고 언급하며 "우리는 북방경제 활성화 시기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돼 있다. 남북경제협력에 대한 연구를 충분히 하고 우리만 제공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1대 총선 출마 이유에 대해선 "김대중 정신을 지키고 남북평화체계 구축과 외교적 역할을 누구보다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남북교류협력법을 현실에 맞게 개정하고 남북 민간 및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입법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또 다양한 국제적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의원 외교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이겠다는 포부도 갖고있다.
다만 그는 제2의 범여권 비례용 위성정당을 자처하는 열린민주당에 대해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열린민주당이 '친문' 성향을 강조하고 있지만 오히려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호남에서 민주당과 주도권 다툼을 펼치고 있는 민생당에 대해선 "지난 총선에서 호남 유권자를 속인 정치인의 99%는 정계에서 사라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구태정치, 과거 추억팔이로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사람들은 호남 유권자들이 서서히 정리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미래 세대에서 제2의 김대중이 나오도록 후원하고 뒷받침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은 야당 시절 협력할 것은 협력하며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국회에서 협치를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