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톤스포츠 두달만에 거래 재개… 흑자 페달 밟을까

      2020.04.08 18:15   수정 : 2020.04.08 18:15기사원문
코스닥 상장사 알톤스포츠가 두 달 만에 거래를 재개했다. 알톤스포츠는 최근 5개 사업연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내 지난 2월 초 거래가 정지됐으나 소명과정을 거쳐 거래를 이어가게 됐다.

8일 코스닥시장에서 알톤스포츠는 거래정지 전 종가보다 0.33% 오른 1530원에 장을 마쳤다.

알톤스포츠 지분 594만주(46.6%)를 가진 최대주주 이녹스도 7.49% 뛰었다.

알톤스포츠는 실적 반등을 위해 마진율이 높은 전기자전거 판매에 주력해왔지만 미세먼지 탓에 야외활동을 삼가는 인구가 늘면서 부진에 시달렸다.
알톤스포츠와 국내 자전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천리자전거 역시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회사는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진입장벽이 낮은 탓에 여러 중소·중견업체와 과당경쟁을 벌이는 형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중장기 업황도 안갯속이다.

앞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알톤스포츠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자 지난해 3월 20일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올해 2월 7일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대상 여부를 확정지을 때까지 주권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알톤스포츠는 2019년에도 영업손실 122억1853만원(연결 기준)을 기록해 5년 연속 적자를 냈다. 이미 관리종목인 데다 5년 연속 적자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위기에 처했지만 가까스로 벗어났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종합적 요건에 의한 상장폐지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알톤스포츠 관계자는 "주주들을 위해 거래정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면서 "방법을 고민한 결과 거래소에 제출할 개선계획서를 빈틈없이 써내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조기에 종식되면 알톤스포츠가 수혜주로 부상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가 이어지면서 외부활동에 대한 갈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알톤스포츠 관계자는 "코로나19 충격에 대비해 일주일간 휴업기에 들어가는 등 비용을 줄이고 있다"며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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