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한국 핀테크기업과 손잡고 아시아 해외송금 시장 공략 강화"
2020.04.08 18:18
수정 : 2020.04.16 09:09기사원문
정부 허가를 받은 소액해외송금업체인 코인원 자회사 코인원트랜스퍼, 센트비, 한패스 등 한국 핀테크 업체들은 리플넷을 통해 원화 기반 해외송금 국가를 늘리고 블록체인 기술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리플, 한국 핀테크기업과 시너지"
리플 글로벌 운영 책임자 에미 요시카와(사진)는 8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한국 핀테크 업체들과 리플넷을 이용하는 아태지역 금융기관 및 소비자를 적극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를 기점으로 워싱턴D.C, 뉴욕, 런던, 싱가포르, 두바이 등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리플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탠다드 차타드와 같은 전 세계 300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2016년 리플에 합류한 요시카와 책임자는 합작사를 관리하고 아시아 시장 진출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요시카와 책임자는 "한국 정부가 지난 2017년 소액해외송금업을 허용한 후 관련 핀테크 회사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지켜봤다"며 "2018년 코인원트랜스퍼에 이어 최근 센트비, 한패스까지 총 8개 한국기업이 리플넷에 합류해 한국 시장은 물론 동남아시아 등 서비스 대상국가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해외송금 비효율 개선"
특히 코인원트랜스퍼가 자체 운영 중인 해외송금 애플리케이션(앱) '크로스'는 2018년 리플넷 합류 이후, 송금 수수료를 일반 은행보다 90% 가까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요시카와 책임자는 "코인원트랜스퍼가 운영하는 크로스는 리플넷을 통해 최근 미국, 캐나다, 호주로 해외송금 네트워크를 확장했다"며 "중국과 일본 및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하는 센트비 역시 리플넷에 합류하면서 몇 초 만에 송금, 결제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플은 전 세계 50개 이상 국가의 규제 기관에 리플넷 같은 블록체인 기술이 글로벌 송금 시장의 비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뛰어난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산업이 기존 법과 규제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정책 당국에 명확히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역시 내년 3월 가상자산 사업과 관련된 법이 시행된다는 점에서 기술혁신과 투자자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형태로 건전한 블록체인 가상자산 산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